분류 전체보기41 바르셀로나 천천히 걷기 2016년에 엄마랑 스페인 주요 도시들을 한바퀴 돈 적이 있다. 생각나는대로 나열하면, 마드리드랑 주변 소도시들,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남쪽 끝 항구도시도 갔었고, 그리고 마지막이 바르셀로나와 근교. 그때는 나도 지금보다 더 어렸고, 여행 경험도 당연히 더 적었고, 긴장감은 높고 정보력은 덜했다. 그래서인지 여행 중 엄마에게 괜히 심술부린 기억은 있지만 편안하게 여유부리며 다닌 기억이 없다. 주변을 찬찬히 둘러볼 눈도 마음도 부족했던거다. 그래서 운이 좋게도 2024년에 한번 더 주어진 바르셀로나 여행 기회는 좀 다르게 써보려 했다. 한국서 어렵게 연차 쓰고 여행 온 가족을 (고작 한번인데도 먼저 와봤답시고) 가이드하는 역할을 맡아 여전히 ‘뽕을 뽑아야 한다!’ 마인드를 완전히 버리긴 어려웠으나. .. 2024. 11. 16. 바르셀로나에서 먹기 24년 4말5초. 2학기가 끝난 시점이기도 했고, 가족이 바르셀로나에 간다고 해서 꼽사리로 다녀왔다.그리고, 먹었다. 매일,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었다.현지인들만 가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을 찾아낸 건 아니다. 그저 구글맵 평점 4.5 이상에 영어 후기 한국어 후기 모두 읽어보는 수고 정도... 이것은 먹부림 기록! La Tasqueta de Blai 다양한 맛의 Montadito를 먹을 수 있는 곳. 자리를 안내받으면 바로 바에서 먹고 싶은 것들을 골라담고, 음료를 주문하면 끝. 계산은 나갈 때 하는데, 꼬치 모양마다 가격이 다르고 스탭이 알아서 확인하고 금액을 알려줬다. 몬주익 호안미로 미술관에서부터 쭉 걸어서 도착했는데, 잠시 쉬어가기도 좋고. 분위기가 다들 시끌벅적 떠들며 가볍게 즐기는.. 2024. 11. 15. 다큐멘터리 Dick Johnson Is Dead: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허망했다. 살아온 인생도 길고 아파서 병원에서 고생하신 날들도 많은데 어쩜 죽음은 그렇게 한순간에 찾아오고 장례는 속전속결 모두가 같은 시간과 절차를 밟아 쏜살같이 진행될까 싶어서.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이른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 밀린 업무를 처리하던 내 모습은 또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일상은 계속되고 나는 그것에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따라가야 한다는 게 무서울 지경이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게을렀구나! 싶기도 했다. 언젠가 반드시 마주할 일이란 걸 모든 가족이 알았지만 병원치료에만 몰두했을 뿐. 할머니의 정신이 온전히 남아있을 때 할머니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할머니의 삶을 더 잘 보존, 기억하는 우리만의 방법을 고민하는 데에는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걸. Dic.. 2024. 11. 14.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