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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The Last Repair Shop: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40분 11월 중순부터 넷플릭스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영화들이 가득이다. 한 해 동안 속 뒤집어지는 일, 기가 막힌 일, 영화보다 지독한 현실에 몸서리치는 경험들을 했을 테니 연말에는 사랑, 용서, 화합의 이야기로 치유하라는 듯이.    The Last Repair Shop (2023)Director: Ben Proudfoot, Kris Bowers 미국 LA에서 학생들의 클래식 악기들을 수리해주는 네 장인의 이야기다. 현악기 담당 Dana, 금관악기 Paty, 목관악기 Duane, 피아노 담당 Steve까지. 그들이 누구인지, 악기 수리점이 그들의 인생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고쳐진 악기가 학생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40분에 담겼다. Steve가 메인 내레이터 역할을 맡아 네 명의 장인과 학생들의 이야.. 2024. 11. 27.
다큐멘터리 The Truffle Hunters: 우리가 찾아 헤매는 인생의 아름다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그런데 정말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기만 할까? 자연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반려 존재와 함께할 때, 열정을 쏟는 일이 있으나 탐욕을 경계하는 생활을 한다면. 아름다움이 깃든 삶일 것이라 믿는다.    The Truffle Hunters (트러플 헌터스) (2020)Director: Michael Dweck, Gregory Kershaw 2023년에 교수님 추천으로 본 작품.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와 화면을 가진 작품이라 나 홀로 랭킹 1위를 매긴 다큐멘터리. 이탈리아 피에몬트 지역에 사는 네 명의 트러플 채취자 4인의 이야기다. 우리나라로 치면 심마니가 되겠다. 차이는 이 네 명의 트러플 헌터들에게는 든든한 동료인 개들이 있다는 것. 수십 년.. 2024. 11. 26.
'집'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세 편: Hanging On, Almeda, Home 집을 단순히 한 개인이나 가족이 생활하는 물리적 장소라고만 볼 수 있을까? 그 이상의 의미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시작되고 배우고 꿈꾸고 마무리하는 모든 과정에 개입되는 요소가 집이다. 우리 인생의 근간. 이는 곧 이야기의 근원이기도. 여러 다큐멘터리들이 집을 얻으려는 사람, 잃은 사람, 지키려는 사람, 떠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Hanging On (2021)Director: Alfie Barker 썸네일의 중요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다큐멘터리에 사람이 와이어에 매달려 떠 있는 모습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당장 봤다. 영국 잉글랜드 북부의 한 마을의 주민들이 집에서 쫓겨나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부동산 개발 업체가 시 당국과 손을 잡고 해당 지역을 개.. 2024. 11. 25.
영국 맨체스터 크리스마스 마켓 Manchester Christmas Markets 할로윈이 끝나면 바로 크리스마스 호들갑이 시작되는 것 같다.11월 중순이면 영국 도시 곳곳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서기 시작하는 듯.맨체스터도 그렇다. 10월 말일에 시티센터 st.peter’s garden이랑 market street 일대에 현수막 붙이고 부스 세우기 시작했다.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매일 해 떨어지는 시간을 보고 있으면 암울해져서, 일찍부터 필요한 게 맞는 것 같아짐.평일 저녁은 그래도 괜찮은데, 금요일 밤부터 주말에는 사람이 꽉. 꽉. 찬다.각종 음식과 잡화류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판다. 나는 작년에 친구랑 기념 컵 하나와 초콜렛 하나씩을 사먹었다.올해는 그냥 몰려있는 사람들을 내 볼일을 보러 다닐 뿐…그래도 마켓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표정을 보고 있으면 연말은 연말, 크.. 2024. 11. 24.
다큐멘터리 Colette: 전쟁의 상처를 나누는 두 세대 Colette (2020)Director: Anthony Giacchino 25분 단편 다큐멘터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90세의 Colette 씨와 역사를 공부하는 17세 학생 Lucie가 독일 나치 수용소 Mittelbau-Dora를 방문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그곳은 바로 Colette의 오빠, 19세 소년 Jean-Pierre가 사망한 장소.  전쟁 그 자체, 전쟁으로 희생된 가족, 그리고 슬픔에 잠긴 어머니가 딸에게 준 상처 등 Colette가 수십년 간 기억하면서도 잊으려고 애썼던 일들이 어린 역사학도에게 전해진다. 특정 인종, 계급, 이민자 혐오 등 파시즘이 다시 대두되는 시점에 서로 다른 세대의 두 여성이 과거를 되짚고 희생자를 기리는 행위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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