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 UK

영국 졸업비자 Graduate Route / Visa 신청 기록

by solim 2025. 1. 30.

이것은 나의 영국 졸업비자 신청 과정의 우여곡절과 내 기분의 롤러코스터를 간단히 기록한 것일 뿐

언제나 가장 정확하고 최신인 정보는 영국 정부 공식 사이트 확인이므로 일단 링크부터 걸고 시작.

https://www.gov.uk/graduate-visa

 

Graduate visa

Apply for a Graduate route visa if you’ve been on a student visa and want to stay in the UK to work - eligibility, fees, documents, extend, bring your partner and children.

www.gov.uk

 


 

 

영국 졸업비자 Graduate Visa / Graduate Route는 영국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졸업한 국제 학생들이 2년(박사과정생에게는 3년) 더 영국에 머무르며 일도 할 수 있게 해주는 비자다. 영국 유학을 고려할 때 상당히 장점으로 다가온 부분이었다. 졸업 이후 취업 여부와 관계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유학생/노동자에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여권/BRP, CAS 넘버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졸업 비자를 신청할 때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1. 졸업
졸업 비자 신청 가능 시기는 학교에서 행정 처리를 끝낸 다음이다. 마지막 학기 완료 후-졸업식 전에 학교에서 'You have been reported for Graduate Route' 제목으로 '네가 졸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Home Office에 알렸다, 졸업 비자 신청이 지금부터 가능하다'는 이메일이 왔다. 친절하게 내 CAS 번호도 같이 알려줌. 

 

2. 돈 

 

3. 결심

 

 

하나라도 없으면 안되고, 순서도 저대로 지켜야 한다. 거꾸로는 불가능하다. 

결심? 돈 없고 졸업 못하면 소용없음. 결심하고 돈도 있는데 졸업을 못했어? 소용없는 그런 것...

사실상 돈이 제일 중요한 이유: 일시불로 £2,892 내야 하니까용!

 

 

환율 망했고 카드 수수료까지 붙으니까 그냥 500만 원 든다고 생각하면 됨..

저는 그래도 내란수괴가 나라 말아먹기 전에 신청해서 조오금 나았습니다 그래봤자 1700원대였음

분명 나 영국 오고 환율 1500원 후반인 때도 있었는데.. 꿈이야?

 


 

 

마지막 학기 과제를 제출할 때쯤 또는 그전 학기들 성적을 보고 있으면 각이 나온다. 내가 무사 졸업 할 사람인가 아닌가. 그다음은 아무래도 영국 생활에 대한 애정 혹은 호기심의 정도, 그리고 졸업 이후 진로나 계획에 대한 확실한 그림이 있느냐가 문제다. 솔직히 나는 영국의 일 년 내내 극단적으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도는 맘에 든다. 그렇지만 비는 지겹고 또 지겹고, 회색 하늘은 나의 정병을 심화시킨다. 우리 집 털동물과 가족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립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새로 만난 내 곁의 사람들이 좋아서 조금 더 머물러 보기로 결정했다. 영어 사용 환경에 나를 더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싶기도 했고. 내가 영국에 있는 김에 시도할 수 있는 것과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했다.  

 

 

신청 과정

비자 신청 과정이 내겐 너무도 스트레스였다!!! 1년짜리 집 계약도 새로 한 마당에, 비자를 신청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도 없으면서도, 고민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미련해라...) 게다가 일시불로 너무 큰 금액을 내려니 안 그래도 빠듯한 곳간이 탈탈탈,,, 실시간으로 털리는 게 두렵기도 했다. 게다가 원래는 온라인으로 모든 과정 신청이 가능하지만, 나는 여권/BRP 증명 과정에서 UK Immigration: ID Check 어플이랑 싸워서 = 기술 오류가 있어서 직접 비자 센터를 찾아가느라고 약간의 번거로움이 추가됐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다가 뭔가 막혔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발생 시? 고객센터 전화 헤서 대기만 50분 하고 그건 내 담당이 아닌데 다른 데로 전화해 볼래? 따위 멘트 하나 듣고 통화 끊는 기가 막힌 경험 하지 말고 그냥 여기 가는 것을 모두에게 추천함:  TLScontact - Visa Application Centre 지역마다 지점 한 두 개 씩 있는 것 같더만. Application 입력, 지불, 제출 완료까지 하는 과정에서 관련 안내 확인할 수 있음. 

 

유독 날씨 흐리고 추웠는데, 담당 직원이 넘 친절한거야... 내가 영국에서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친절했음. 스몰톡부터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모든게 완벽하게 따수했음. 당신... 복 받아...

 

 

 

발급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비자 심사 및 발급까지 8주 안에 완료된다고 한다. 그 사이에 영국 출국하면 안 되고. 여태껏 내가 영국에서 겪은 일처리는 모두 매우 느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최대 두 달 걸릴 줄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비자 신청 전에 나갔다 오기도 하고, 앞으로의 일정도 8주 후로 조정했는데... 내 비자는 일주일도 채 안 걸려서 나왔다. 좋은데 찜찜함. 그냥 좋은데 기분이 살짝 구렸음.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는 '아무래도 정부가 외국인/이민자 상대 돈벌이에 미친 것 같다'라고 하더군. 야 너두? 야 나두 동의해.

 

 

 

이런 이메일을 받으면 끝이다.

UKVI 웹사이트에 본인 신분증으로 로그인해 보면 eVisa 상태가 Student에서 Graduate으로 바뀌어 있고 만료 기간도 명시돼 있다. 

늙은이라(?) 실물 카드가 없으면 좀 불안해서 새 비자 발급 후 eVisa 해당 화면과 share code를 준비해서 공항에 갔었는데, 영국 출입국 할 때 e Gate 사용에 아무 문제없었다. 그래도 여행할 땐 혹시 모르니 BRP도 여권과 함께 소지!

 

 


 

 

생활비, 월세, 공과금, 그리고 비자받는 데 쓴 돈... 

영국 생활을 더 야무지게 하다가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나 화이팅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