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엄마랑 스페인 주요 도시들을 한바퀴 돈 적이 있다. 생각나는대로 나열하면, 마드리드랑 주변 소도시들,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남쪽 끝 항구도시도 갔었고, 그리고 마지막이 바르셀로나와 근교.
그때는 나도 지금보다 더 어렸고, 여행 경험도 당연히 더 적었고, 긴장감은 높고 정보력은 덜했다. 그래서인지 여행 중 엄마에게 괜히 심술부린 기억은 있지만 편안하게 여유부리며 다닌 기억이 없다. 주변을 찬찬히 둘러볼 눈도 마음도 부족했던거다.
그래서 운이 좋게도 2024년에 한번 더 주어진 바르셀로나 여행 기회는 좀 다르게 써보려 했다. 한국서 어렵게 연차 쓰고 여행 온 가족을 (고작 한번인데도 먼저 와봤답시고) 가이드하는 역할을 맡아 여전히 ‘뽕을 뽑아야 한다!’ 마인드를 완전히 버리긴 어려웠으나. 계획하지 않은 것들 사이에서 우연의 재미도 발견해보고, 사람 사는 냄새에 더 집중해 보는 것으로.
덕분에 발견한 골목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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