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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독립서점 House of Books and Friends 서점원의 추천과 함께하는 독서생활

by solim 2024. 12. 25.

영국의 대형 서점 체인 Waterstones 말고, 그 동네에만 있는 책방을 다니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서점 주인의 큐레이션을 엿보는 것도 흥미롭고, 특정 장르만 파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서점원들이 서가에 추천 책들을 표시해놓는 경우가 꽤 있어 뭘 읽을 지 결정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얼마 전에 친구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겸 다녀온 House of Books and Friends

맨체스터 마켓 스트리트, Arndale 근처에 있다.

 

 

 

이 날 비가 진짜 많이 와서 (맨날 내리는 게 비이긴 해도 굵기가 남달랐다) 도도도도 뛰어 들어가려다가

그래.. 아무래도 종이가 가득한 곳인데 점퍼랑 가방에 빗물은 털고 들어가야겠지 싶어, 한숨 고르고 입장-*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널찍한 홀이 있고, 오른쪽 짧은 통로를 지나면 한 구역이 더 있다. 

소파 자리 뿐만 아니라 2인용 테이블도 여덟 군데 정도 됐던 기억. 카페를 같이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책 읽으면서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다.

반려견 동반 가능이라 덩치가 나만한 강쥐들이 서가를 돌아다님.. 귀엽..

 

 

 

 

서가의 흰 메모지에는 서점원들이 남긴 책 추천이 담겨있다.

표지나 제목만 봐서는 감이 안 오는 책들이 하도 많으니, 이런 센스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동네 서점에서 일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덧붙이자면, 내가 추천한 책을 손님이 사갈 때 굉장히 기분이 좋다. 안 팔리고 서가에 오래 남아있으면 그게 그으으으렇게 아쉽다. 아니 이 책 좋은데... 왜 안 사가지... 문 열자마자 보이는 곳에 둘까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런다. 그러니, 서점에 가기 전부터 사려고 마음먹은 책이 있는 게 아니라면 추천도서를 도전해보는 걸 추천.

 

 

 

 

친구 선물로 한강 작가의 희랍어 시간 겟.

 

그리고 맨체스터 여행 기념품(?)으로 사가도 좋을 것 같은, 얇은 분량의 맨체스터 역사책이나 지도책 같은 것들도 있다..

가끔 누가 나한테 맨체스터 여행 기념품은 뭐가 좋아...? 이럴 때마다 축구 유니폼...?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ㅎㅎ

사놓고 읽지 않더라도, 장식용으로다가 괜찮지 않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ouseofbooksandfriends/

Ground Floor, 81 King St, Manchester M2 4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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